우리가 바라는 영웅상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400
E-mail 작성일 2010-07-19 오후 6:06:41
내용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상

우리사회의 변화되어가는 속도가 80년대 이후부터 급속히 빨라졌다. 그냥 빠른 정도가 아니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가는 것이 매우 바쁘게 느껴진다. 흔히 세월의 덧없음을 말할 때 주마등같다들고 한다. 현대인들은 외양의 변화 뿐 아니고 의식의 변화 또한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바쁜 속에서 살다보니 인내하며 기다릴 줄을 모른다. 이 같은 조급함은 자칫 한탕주의에 빠지기 쉽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현상과 의식이 만들어 가는 우리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매우 위태롭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6ㆍ70년대 우리의 우상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한 위인이나,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지혜로운 삶을 살아온 위인들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도 어른들로부터 위대한 위인들의 전기나 그분들의 행적에 대하여 많이 듣고 배우며 귀감을 삼았다. 물론 그 이전이든 그 이후든 위인들의 삶의 행적이 모범이 되는 것은 다르지 않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기준이 다르다 보니 삶의 모범이 되는 우상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무슨 케케묵은 고려적 이야기냐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매스컴이 혹은 네티즌이 만드는 영웅들은 때론 공감할만한 경우도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어제까지 국가와 국민의 영웅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처참하게 짓밟히는 경우가 어찌 한두 건인가? 거기에 공영방송까지 나서서 설레발을 치는 꼴은 참으로 우습다 못해 서글프기까지 하다.

이 시대는 영웅들의 부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그중에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또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자기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진정한 영웅이 있다. 그렇지만 특정한 집단의 특별한 이익을 위하여 한때의 눈요깃감으로 만들어지는 영웅들은 그 자신의 모습도 아름답지 않지만, 어느 날 영웅 만들기에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부추기다가 상품성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돌변하여 오히려 칼날을 세우는 태도는 참으로 꼴불견이다.

급기야 우리사회의 심각한 병리 현상은 수십 명의 목숨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이고도 아무런 죄의식마저 느끼지 않은 연쇄살인범을 얼 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그 인기도를 부추기는 작태를 연출하기까지 이르렀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수익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도박판을 여기저기 벌려 국민을 병들게 하는 정책입안자가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분명 정신 병리학적으로 볼 때 정신병 집단증후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위인전을 읽으며 위인들의 행적을 거울삼아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어린이와 매스컴이나 네티즌이 만드는 일시적 영웅들의 허상을 쫓는 어린이의 가치관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우리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매스컴은 더 이상 한탕주의식 영웅 만들기와 영웅 죽이기를 해서는 안 된다. 더 추한모습은 정치집단이 자기정당의 이해관계에 의하여 이들을 부추기고 들러리서는 것이다.

다양한 영웅 중에는 과학 영웅도 있었고, 학술영웅도 있었으며, 스포츠영웅이나 문화예술분야의 영웅도 있었다. 그밖에도 훌륭한 정치인이나 군인 등 많은 분야의 영웅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기다리고 있다. 한 때의 눈요깃감으로 만들어지는 일시적인 영웅은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제각기의 곳에서 자신을 낮추고 묵묵히 인내하며 자기 일을 할 줄 아는 영웅, 굳이 악을 쓰며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그의 말에 귀기우리며 따르게 되는 영웅,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의 빛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영웅이 우리시대를 밝고 향기롭게 하는 진정한 영웅 상이며, 우리시대의 위인이다. 그러한 사람이 인류사회를 향기롭게하는 진정한 보살도를 행하는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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