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카 부인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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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작성일 2011-03-30 오후 7:56:17
내용
위사카 부인의 지혜

 

위사카 부인은 백만장자의 딸로 태어나 훗날 붓다에게 귀의하여 재가 신도가 된 후 불교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위사카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붓다께서 그녀의 집을 방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의 할아버지는 위사카를  불러 붓다를 환영하는 예를 올리게 하셨습니다.

그녀는 비록 어린 나이였으나 믿음이 깊고 총명하며 덕이 있었기 때문에 붓다의 설법을 듣고 나서 바로 깨달음의 첫 번째 단계인 예류과를 성취했습니다.

좋은 가문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위사카는 다섯가지의 아름다움을 모두 소유한미인이 었다고 하는데 당시 인도에서는 머릿결의 아름다움 자태의 아름다움 골격의 아름다움 부드럽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피부의 아름다움 그리고 싱싱한 젊음의 아름다움 등 다섯 가지를 미녀의 기준으로 삼았었다고 합니다.

위사카의 나이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마침 위사카의 집을 방문했던 힌두교의 한 바라문이 그녀의 아름다움과 덕 높음을 보고 역시 백만장자의 아들이며 그의 스승인 뿐냐왓다나의 배필로 적당 하다고 생각하고 중매를 자청했습니다.

위사카의 아버지도 뿐냐왓다나가 매우 건실한 젊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했고 드디어 위사카는 바라문인 뿐냐왓다나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사카의 아버지 또한 매우 덕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위사카의 결혼 날짜가 가까워지자 그녀를 불러서 현명하고 덕있는 부인이 되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덕목들을 일러 주셨습니다.

1. 아내는 남편과 시부모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비난하지 말아야 하며
   들의 약점이나 집안의 불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서
   는 안된다.

2. 아내는 다른 가정에 관한 소문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야한다.

3. 집안의 물건들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빌려주어야  한다.

4. 집안의 물건들은 되돌려 주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빌려주지 말아야 한다.

5. 가난한 친척과 친구들에게는 보답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6. 아내는 항상 단정한 몸가짐을 하여야 하며 남편이나 시부모를 보면 반
   드시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해야 한다.

7. 아내는 시부모와 남편의 식사가 끝난 후에 식사를 하여야 하며 하인들
   에게도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8. 아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문단속을 잘하고 가구들이 안전
   한지
 하인들이 그들의 소임을 잘하고 있는지 시부모님의 잠자리에 드
   셨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며 아플 때를 제외하고 낮잠을 자
   서는 안된다.

9. 시부모와 남편을 마치 불씨처럼  조심스럽게 모셔야 한다.

10. 시부모와 남편을 하늘과 같이 공경하여야 한다.

성대한 결혼식을 치른 위사카는 사왓티성의 남편 집에서 살게 되었는 데 친절하고 너그러운 그녀를 주위 사람들도 모두 아끼고 위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시아버지가 황금사발에 담긴 달콤한 우유죽을 먹고 있을 때 마침 비구 한 분이 탁발을 하시기 위해서 집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비구를 보고서도 그 비구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기가 싫어서 짐짓 못본 체 혼자서만 우유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위사카가 민망스러워하며 비구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스님! 저희 시아버님은 신선하지 못한 음식을 드시고 계셔서 스님에게 나누어 드릴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집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힌두교도 였던 시아버지는 위사카가 열성적인 불교신도라는 점을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는 어떻게든 자기 아들과 위사카를 이혼시킬 구실만 찾고 있었으나 워낙 며느리의 품행이 방정하여 그럴만한 구실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같은 일이 일어나자 시아버지는 자신이 며느리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이 기회에 위사카를 쫓아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시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위사카를 당장 집에서 쫓아내라고 명령 했습니다. 그러나 위사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먼저 여덞 명의 일가 어른들에게 판결을 받게 해달라고 시아버지에게 부탁 했던 사실이 있었음을 시아버지에게 상기시켰습니다.

하는 수 없이 시아버지는 여덞 명의 어른들을 불러 위사카가 무례한 죄를 범했다고 설명을 하며 그 녀의 죄를 판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내 며느리의 허물을 밝혀내서, 저 버릇없는 며느리를 내 집에서 쫓아내 주십시오."

그러나 위사카는 자신에게 허물이 없음을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여러 어르신들! 제 시아버님께서는 비구스님을 못 본체 하시고 혼자서만 우유죽을 드셨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수행자를 공경하여 좋은 업을 지으실 생각은 않으시고 오직 전생에 지어 놓으신 업의 공덕으로 현생에서 즐기시기만 하셨을 뿐입니다."

그 자리에 모였던 여덟 명의 어른들은 위사카의 설명을 듣고나서 모두 그녀의 무죄를 주장했고 시 아버지도 허물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후에도 시아버지와 위사카 사이에는 몇번 더 의견충돌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사리가 분명한 위사카가 조리 있게 설명을 해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시아버지도 자신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지혜로운 며느리를 미워했던 것을 뉘우치고 이후에는 며느리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위사카는 시아버지에게 붓다를 집으로 초청하여 설법을 한번 들어보자고 권했고 시아버지도 쾌히 승낙을 해서 붓다를 집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사카의 집을 방문하신 붓다께서는 그들 가족들을 위해 법을 설해 주셨고 시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예류과의 깨달음을 성취했습니다.

현명하고 인내심이 강한 위사카는 이렇게 해서 힌두교도였던 남편의 가족들을 모두 불교도로 개종시킬 수 있었고 그후 이들 가족들은 모범적이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가라라는 이름을 가진 시아버지는 위사카가 자신의 며느리지만 자신에게 붓다의 가르침을 깨닫게 해준 신앙의 어머니라며 마치 어머니를 대하듯 그녀를 공경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도 그녀를 미가라 마따(미가라의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위사카 부인은 승가에 대한 헌신적인 지원으로도 유명한 분인데 특히 그녀가 건립해서 붓다와 승가에 바친 바라마(東園) 사원은 붓다께서 여섯번의 우안거를 보내셨을 정도로 자주 머무셨던 곳입니다.

위사카 부인은 이밖에도 승가에 옷과 식품 의약품을 평생 보시할 수 있는 허락을 붓다에게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위사카 부인은 비구니 승가의 설립과 비구니 계율의 제정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붓다께서도 위사카 부인이 자비로운 덕성으로 행복을 성취한 뛰어난 여인이라는 칭찬을 자주 하셨습니다.

"위사카 부인은 평소 남편을 잘 섬기고 재산을 잘 관리했으며 하인을 잘 대우하는 등 좋은 업을 많이 쌓았다.

위사카부인은 불. 법. 승 삼보, 그리고 덕(戒)과 자비(布施)와 지혜(般若)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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