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8294
E-mail 작성일 2011-05-02 오전 11:34:57
내용

   석가모니 부처님

 

1. 신비로운 꿈

먼 옛날 인도의 북쪽지방(현 네팔의 따울리하와 지역)에 사끄야(석가)족의 나라가 있었습니다.

동쪽으로 로히니강, 남쪽으로 아노마강, 그리고 북쪽으로는 흰 눈에 덮인 히말라야 산자락이 이어지는 석가왕국의 수도는 까삘라왓투성이었습니다.

석가 왕국은 고따마라는 성을 가진 숫도다나왕(정반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숫도다나왕의 왕비는 이웃나라 꼴리야 왕국 수부티왕의 공주였던 마하마야였습니다.

어질고 현명한 숫도다나왕이 다스리는 석가 왕국은 땅이 기름지고 백성들이 모두 부지런하여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석가왕국에도 한 가지 근심거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아직 왕국의 대를 이을 왕자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왕과 왕비는 왕자를 얻기 위해 날마다 천지신명에게 정성스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던 중, 둥근달이 밝게 떠오른 어느 보름날에 밤에 왕비는 신비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왕비는 네 명의 천신들의 안내를 받아 신령스러운 히말라야산 한가운데에 있는 아노탓따호수(전설의 호수)에 이르렀습니다.

수정같이 맑은 아노탓따 호수에는 눈 덮인 히말라야의 산봉우리들이 조용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피어 있었습니다.

천신들은 호숫물에 목욕을 시킨 다음, 천신의 옷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긴 코로 하얀 연꽃을 말아 쥔 흰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나서 왕비주위를 오른쪽으로 세바퀴 돌고나서 사라졌습니다.

왕비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모든 것은 꿈이었으나, 꿈속에서 본 광경들이 마치 생시였던 듯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왕비로부터 꿈 이야기를 들은 왕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현자를 불러 해몽을 부탁했습니다.

"엊그제 왕비의 꿈이 무슨 꿈인 것 같소?" 왕비의 꿈 이야기를 들은 현자는 그 꿈이 바로 태몽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위대한 대왕이시여! 왕비님의 꿈은 매우 상서롭습니다. 천신들이 우리 왕 비님을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신 분의 어머니로 선택하셨습니다. 앞으로 태어날 왕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왕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 왕과 왕비는 그 기쁨을 온 백성들과 같이 나누기로 하고 나라 안의 모든 귀족들을 왕궁으로 초청해서 큰 잔치를 베풀었으며, 백성들에게도 옷과 음식들을 골고루 나눠 주었습니다.

2. 위대한 탄생

현자의 예언대로 왕비는 잉태를 했습니다. 그리고 열달이지나 아기가 태어날 날짜가 가까워지자 왕비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희들의 아기가 태어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아버님의 왕궁에 가서 아기를 낳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당시 인도에는 아기를 친정에 가서 낳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왕은 왕비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왕비여! 그렇게 하시오. 가서 건강한 왕자를 낳아 돌아오시구려."

왕비가 해산을 하러 친정으로 간다는 소식은 곧 온 나라에 전해졌고, 왕비 일행이 꼴리야 왕국을 향해 까삘라왓투성을 출발하는 날이 되자 모든 사람들이 왕비를 전송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왕비가 건강한 왕자를 낳아 돌아오길 두손모아 기원했습니다.

꼴리야 왕국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던 왕비 일행이 히말라야 산자락에 자리 잡은 룸비니 동산(네팔의 뜨레이 지방)을 지나게 될 때였습니다.

온갖 진귀한 나무들로 뒤덮인 룸비니 동산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라수(일명 무수)에는 때마침 향기로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벌과 나비들이 날아들어 마치 천상을 방불케 했습니다.

아름다운 룸비니 동산을 본 왕비는 마차를 멈추게 한 다음 꽃향기에 취해 천천히 숲속을 거닐었습니다. 그러다가 태기를 느꼈고, 궁녀들 이 서둘러 사라수 밑에 휘장을 쳐서 해산 준비를 했습니다.

왕비는 곧 시원한 사라수 그늘 아래에 건강한 남자 아기를 낳게 되었으나, 그 아기가 바로 훗날 '붓다'(진리를 깨달은 분. 석가모니 부처님)가 되실 분이었습니다.

붓다께서는 기원전 623년에 이 세상에 태어 나셨는데, 그날은 마치 인도 사람들이 상서로운 날로 여기던 웨삭월(우리나라 음력4월) 보름날이었습니다.

붓다의 탄생과 관련된 많은 전설들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 전설들 중 하나에 따르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일어서서 일곱 발자국을 내딛었는데, 그 발자국들 마다에서 아름다운 하얀 연꽃들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또 아기는 일곱 발자국을 걷고 난 후 자신의 위대한 탄생을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온 세상에 알렸다고 합니다.

"악고 하마스미 로깟싸"

(나는 이 세상의 으뜸가는 존재이다.)

"젯토 라마스미 로깟싸 "

(나에 비길 존재는 아무도 없다.)

"셋토 하마스미 로깟싸 "

(나는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아야 만띠마 자띠"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탄생이다.)

"낫티 다니 뿌나바와"

(이제 나에게는 다시 태어남이 없다.)

친정인 꼴리아 왕국으로 향하다가 룸비니 동산에서 아기를 낳게 된 왕비는 까삘라왓투 왕궁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편 태자가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은 곧 왕궁으로 전해졌고, 그 소식을 들은 백성 들이 모두 길거리로 몰려나와 태자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뻐했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답글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2 절름발이부인과 박사부인 운영자 2013/11/09 5487
31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운영자 2012/10/26 7170
>> 석가모니 부처님 운영자 2011/05/02 8295
29 위사카 부인의 지혜 운영자 2011/03/30 5137
28 청매조사 십무익송 운영자 2010/08/02 5656
27 우리가 바라는 영웅상 운영자 2010/07/19 4401
26 선시 감상 운영자 2010/03/28 4925
25 [팔상성도] 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운영자 2010/03/05 2745
24 [팔상성도]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운영자 2010/03/05 2533
23 [팔상성도]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운영자 2010/03/05 2559
이전10개 [1] [2]  [3]  [4]  다음10개
글쓰기